안녕하시렵니까 2

오늘도 BL 드라마 후기를 가져와봤습니당 ㅎ
BL 소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그 유명한 '시맨틱 에러'입니다.
웹소설이 워낙 인기가 많아서 드라마로 나오고, 그 이후에 드라마를 편집해서 영화로도 개봉했었죵!
저의 한국 BL 입문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개쩌는 작품
시맨틱 에러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

뭔가 애매한 포스터
저 로맨스라는 글자 없으면 쌈박질 직전인 것 같은...
다른 달달 포스터 찾아봤는데 컨셉 자체가 혐관이라 그런지 별로 끌리는 포스터가 없었어요 ㅠㅠ
시맨틱 에러 기본정보
- 장르: 로맨스, 청춘, 캠퍼스, BL
- 공개일: 2022.02.16
- 회차: 8부작 / 영화
- 제작진: 김수정(연출), 제이선(극본) 등
- 출연: 박서함 (장재영 역), 박재찬(추상우 역), 송지오, 김노진 등
- 스트리밍:왓챠
- 시청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예전에 한국 BL 작품을 좀 봤었다가 배우들의 오글거리고 불편해하는 감정이 스크린을 뚫고 나와서 제 싸대기를 때리길래 몇 년 간은 안 봤었어요. ㅠㅜ
저는 봐도 서양 쪽만 팠었거등요.. '퀴어 애즈 포크'나 '스캄' 시리즈 같은.. 스토리가 부자연스럽고 막장 같긴 해도 배우들이 연기로 커버치니까 볼만하더라고용?? 근데 한국, 일본, 중국 등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그 불편해하면서 억지로 하는 스킨십인게 너무 보여서 보기 싫어지드라구요 ㅠ
그래서 한동안 안보다가 어느날 갑자기 내 유튭 알고리즘에 시맨틱 에러가 선물처럼 찾아온 것임. 처음에 저의 편견 때문에 알고리즘 이 악물고 무시했는데 솔직히 배우들 얼굴이 ㅎ 안 볼 수가 없는 비주얼인데 우째 ㅎ
그렇게 홍대병 마냥 BL병 걸려서 시맨틱 에러를 거부하다가 올해 처음 이 영화(드라마 버전은 안봤어요)를 보게 됐습니다.
보길 잘한 것 같아요. 이거 때문에 키스신 보는 기준이 높아져서 웬만한 건 씅에 차지 않는 지경입니다.

하소연 하다보니 말이 좀 길어졌네요 ㅎㅎ
그럼 바로 '시맨틱 에러'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음슴체 살짝 있음)
줄거리



졸업을 목전에 둔 재영은 학교 최고 인싸인 설정입니다.
친구들과 후배들의 축하를 받으며 졸업축하빵 맞기 직전인데,
재영과 친한 후배가 지금 시시덕거릴 때가 아니라고 핸드폰을 보여줌 ㄷㄷ
학생들의 조별과제 무임승차 사건으로 학교 커뮤니티가 뒤집어진 것
알고보니 추상우라는 학생과 같은 조가 된 모두가 무임승차를 하는 바람에 학점을 받지 못해서 앞길 창창한 재영이가 그만...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상우는 참지 않지 ㅎㅎ 경고도 없이 그냥 발표날에 냅다 참교육을 해버림 ㅋ
(근데 보노보노 피피티 보면 상우도 그닥 점수 잘 받진 않았을 듯)


무임승차 사건 이후에 재영은 상우를 잘 구슬려서 일을 좋은 방향으로 끌고가고 싶어해요
근데 상우는 절대 봐줄 생각없음
막 괘씸해서 엿 맥이겠다 그런게 아니라 상우는 그냥 '니가 할 일을 안 했으니 이 정도 페널티는 받아야지'라고 자기 기준에서 합당한 처사를 하는거죵??
어쨌든 간에 재영이는 어떻게든 상우를 만나서 조별과제 참교육 일을 없던 일로 만들어야 했음
그래서 수소문을 해서 상우 찾아 다니는데 이미 학교에서 친구 팔아먹는 파렴치한 놈이라고 소문이 나버린 상우는 꽁꽁 숨어다니게 돼요 (아니 우리 상우 혼자 정상임.. 이 양심없는 넘들아, 조별과제 무임승차 하지 맙시다 ㅡㅡ)
그런데 상우와 함께 게임만들기 프로젝트를 하기로 했던 선배가 취뽀에 성공하게 되면서 그 제안이 재영에게로 가게됩니다!
두근두근, 드디어 둘의 첫만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상우는 재영이 정체도 모르고 신났음
재영이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상우가 먼저 제안을 했기 때문에 저렇게 속 없이 헤실거리는 것임.
그렇게 재영이만 상우 정체를 아는 상태로 만났는데 대화를 하다보니 이 놈이 그 무임승차 놈인거라...
으 개짜증.. (난 아님. 추상우가 개짜증냄)
재영이가 상우에게 온갖 부탁을 하면서 제발 없던 일로 해달라고 하는데 응~ 절대 안 통하쥬.
근데 장재영 이 놈이 얼굴은 착하게 생겨가지고 성격이 세상에 둘도 없는 기존쎄였던 거임. 한 번 문 먹이감 절대 안 놔줌.
추상우 후배님이 곧 죽어도 부탁 안 들어줄 것 같으니까 너죽고 나죽자를 실천해버린다 이거야


추상우가 빨간색 싫어하니까 빨간색만 입고 다니고, 강의실 상우가 제일 좋아하는 자리를 아침일찍부터 와서는 차지해버리고
심지어 이제 옆 집으로 이사까지 와서 괴롭힌다는 거임.
솔직히 장재영 얼굴믿고 깝치는 거 마즘.. 나처럼 생겼으면 바로 신고먹고 철컹철컹 엔딩이란 말임..



그렇게 3일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상우가 싫어하는 짓만 골라서 하고 다닙니다
시각디자인과라서 그런지 어떻게 시각적으로 빡치는지 잘 아는 듯
상우는 이제 장재영만 보면 치가 떨리고 막 스트레스 받고 미칠 지경이 되가는 중인데,
하.. 진짜 또 이럴 때 한 번 씩 나타나서 구해주더라..
우리 상우가 우째보면 앞뒤꽉꽉 막힌 로봇같은 사람 같겠지만 어디서든 부당한 일에 대해서는 할 말은 한다는 말임. 얘도 재영이 못지않은 기존쎄댜..
상우가 학교 선배에게 눈치 안 보고 할 말 갈기다가 애들 다 보는 앞에서 저렇게 물 싸대기를 맞아요 ㅠㅠ (아니, 애들은 상우가 대표로 한 마디 했는데 아무도 편 안 들어줌... 세상에 상우만 정상인임)
재영이는 그 모습 보고 상우를 거기 두기 싫어해요.. 여태까지 본인이 그렇게 신나게 괴롭혀놓고 또 남이 괴롭히면 그건 못 참음
상우는 또 어쩌다 한 번 다정한 재영이 모습을 보고 엄청 고마워하고.. (표현은 안 하지만 평소처럼 심한 말을 하진 않음)



술집에 계속 있으면 상우가 곤란해질까봐 재영은 상우를 데리고 집으로 옵니다.
근데 '아차차 열쇠 든 가방을 술집에 두고와서 집에 들어갈 수가 없네? 데헷-★' -장재영 올림
여우 같은 장재영이 기어이 추상우 집으로 들어와버림.
핸드폰이고 뭐고 다 그 술집에 두고와서 상우 노트북 빌려서 친구들한테 연락을 함
상우는 술냄새 난다며 또 딴지를 거는 재영 때문에 씻고 나옴.
장재영, 젖은 머리 상우 보고 반함.
추상우 뭘 봐요 시전.
진짜 추상우 혼자 일방 혐관 뭐임 ㅋㅋㅋㅋ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못살게 굴고 싶어 죽겠던데 이젠 막 지켜주고 싶어 죽겟음..
하.. 사람 마음이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변하는 거였던가..
근데 우리 상우가 자기도 모르게 재영의 마음에 쐐기를 박아버립니다.
반창꼬... 저는 입아프게 두 번 말 안함미다..
이 영화 최고 설레는 씬임
재영이는 상우의 그 손길 한 번에 이제 상우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캐릭터 그려야 되는데 막 웻헤어 상우 그리고 자빠짐
게임 캐릭터를 그리라고 이 팔불출아 ㅎㅎ



재영이는 상우에 대한 자기 마음에 점점 확신을 가지기 시작하는 중인데..
천진난만한 추상우 쉑 저렇게 예쁘게 자는 재영이 얼굴에 컴싸로 낙서 갈길라고 펜 들고 있는거 보소 (사실 재영이가 먼저 시작하긴 함 ㅎ)
뭐 그릴지 생각은 하고 펜 갖다대는게 맞긴 한지 모르겟지만.. 눈 밑에 점 하나 콕 찍는데 재영이 눈 뜸.
눈 뜨고 하는 말..
'상우야. 나 언제까지 눈 감고 있어야 돼?'
니가 날고 기어봤자 장재영 손바닥 안이다 이말이야.

이 짤은 스토리 흐름상 별 관계는 없는데 그냥 웃겨서 넣어봤슴다 ㅎㅎ
왜 저런 옷을 입었는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과제 점수 잘 받으려고 연극부 의상을 훔쳐서 입고 있는 짤이예요 ㅋㅋ



연극 과제는 무사히 마치고 나서 훔쳤었던 옷을 연극부 의상실에 돌려놓으러 옵니다.
이런 일탈이 처음인 상우는 안절부절 못하면서 재영이를 기다림
근데 하필 꼭 이럴 때 연극부가 나타나벌임 (감사합니다 ㅎ)
세 번째 사진은 들키면 갈가리 찢겨 죽을까봐 절대로 안 들키려고 용 쓰는 사진입니다. 그냥 그렇게 아세요



의상실에서의 일 때문에 혼란스러운 상우는 재영을 밀어내려 합니다...
상우야, 왜 그렇게까지 짜증내냐구.. ㅠㅠㅠ 좀만 더 하면 느그 상우되는거임 이제..
그냥 행복해줘.. 아직 5화밖에 안 됐지만 여기서부터 행복해주면 안될까...
막 째까난 강아쥐가 저렇게 눈 부릅 뜨고 성깔을 있는대로 부림.
하지만 기존쎄 재영, 난 그딴 거 모르겠고 키갈..은 내 바램 ㅎ
재영이도 갑자기 사포 마냥 까칠해진 상우 땜시 눈이 헤까닥 돌아버림.
서로 다시는 안 볼 것처럼 돌아서버림... 근데 바로 옆집 이슈..



막 몇 날 몇 일을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상우가 혼란스러웠던 마음이 좀 진정이 되고,
왜 화가 났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재영이에게 화가 난 마음도 희석이 되어갑니다
그리고 잘생긴 193cm 훈남이 옆에 따라다니다가 없어지면 을매나 속상하겠음
그래서 인스타 염탐하고 캡쳐까지 해서 자기 사진첩에 고이 저장함 ㅋㅋ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이젠 직접 만나러가기까지 합니다
재영이가 알바하는 식당에 찾아가서 대화를 하는데 그 대화방식이 진짜... 기가 맥히고 코가 맥히는..
세상에 상우만 정상인 줄 알았는데 이젠 상우만 비정상임.
재영이가 걱정되서 약까지 사들고 집에 찾아왔는데 꺼지라느니, 지겹다느니 그딴 소리 해놓고 프로젝트 계속 같이 하자고 함.
상우야 사과부터 해야지. 너 진짜 이럴거냐구
재영이는 그냥 상우를 많이 좋아하니까, 좋아하는 사람한테 그런 말을 들었으니 얼마나 상처겠냐고...
근데 냅다 나타나서 상처 더 째고 소금뿌림.
재영이는 당연히 거절합니다. 재영이는 정상이니까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여태까지 했던 프로젝트가 아깝기도 하고, 때마침 또 식당에 프로젝트 파일을 놓고감.
그래서 우리 대인배 재영이가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프로젝트를 함께 하기로 합니다.



다시 함께 게임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둘의 관계도 원래대로 돌아와요 박수 짝짝
재영이는 잠시 브레이크 걸었던 상우에 대한 마음을 다시 드러내고, 상우 프로젝트도 엄청 열심히 해줍니다.



이제 드라마 후반부 되니까 갑자기 진도 쭉쭉 나감
저저 설레는 손 위치 보소 ㅎㅎㅎㅎ
저 장면 쯤 왔으면 이제 재영이가 상우한테 고백하기 직전인겁니다!
자 과연 두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ㅎㅎㅎ
결국엔 사귀게 되겠지만 아직 깜찍한 스토리가 더 남았다 이말임미다 ㅎ
둘이 아직 뽀뽀도 안 했다구요 ㅠ

후기
스포를 원하지 않는 분들이 있으시기 때문에 결말까지는 적지 못할 것 같네요 ㅜ
스토리야 뭐 여러분들이 많이 봐오시던 스토리 그대로입니다. 좀 클리셰적인 부분도 있고 캐릭터 설정이 의아한 부분도 있으실거예요! 근데 뭐 그런 재미로 보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ㅎ
주연배우 두 분 다 아이돌 출신이고 연기가 어색한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몰입에 방해되는 요소는 하나도 없었어요!
그리고 키스신이 진짜루 ㅠ 너무 몽글몽글이야...
계속 키스키스 거려서 좀 변태같아 보일 수도 있는데 진짜 변태같이 좋아하는 게 아니라 두 분이 몰입해서 키스하는 게 보이니까.. 그게 감정적으루.. 무슨 말인지 아시져 ㅎ 안다고 해쥬세여 저만 변태될 순 없잖아유
마지막으로 BL 좀 보신다 하시는 분들은 아마 다 보셨을거라고 생각되는 이 작품.♡
아직 안 보셨다면 한 번 정도는 꼭 보시면 좋겠어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작품이 나오는구나 하실거예요 ㅎ
찐막 뽀뽀 짤 보여드리고 사라지겠습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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