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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아지야 (반려견 키우기 전 고려사항)

by is John 2025. 5. 29.

강아지 입양 전 고려사항

 

안녕! 나는 강아지야. 아직 누군가의 가족은 아니지만, 언젠가 내 이름을 불러줄 사람이 나타날 거야. 혹시 나 같은 친구를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내 이야기를 먼저 들어볼래? 반려건을 키운다는 건 취미나 선택이 아니야. 우리에겐 사랑과 관심, 시간과 책임이 필요하거든. 오늘은 '강아지 입장'에서 꼭 알아줬으면 하는 점들을 이야기해 볼게!

 

나를 키우기 전에 꼭 생각해 줘

나를 귀엽다고 생각해서 입양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정말 기뻐. 하지만 나는 장난감이 아니야. 한 번 입양되면 최소 10년 이상, 길게는 15년 이상을 함께 살아야 하거든. 그동안 너는 직장도 바뀌고, 연애도 하고, 또 이사를 갈 수도 있어. 그런데 나는 항상 너를 기다릴 거야. 나를 키운다는 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너의 인생 일부를 나와 나누겠다는 약속이야.

나는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을 느껴. 집에 사람이 없어도 견딜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6시간 정도야. 너도 바쁠 수 있지만, 나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꼭 필요해. 산책, 놀이, 교감이 없으면 나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이상 행동을 보일 수도 있어. 그리고 나를 키우면 돈도 꽤 많이 들지. 예방접종도 해야 하고 중성화 수술, 사료, 미용, 반려동물 용품, 병원비까지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필요해. 너의 경제 상황도 점검해 봤으면 해. 갑작스러운 병원비가 생겨도 포기하지 않고 나를 끝까지 책임져줄 수 있어야 해. 특히 노령기가 오면 진료비가 더 늘 수 있어. 장기적으로 나를 돌볼 능력이 있는지도 꼭 확인해 줘.

혹시 가족들과 함께 산다면, 나를 키우는 것에 모두들 동의하는지도 꼭 확인해 줘. 나 하나로 인해 갈등이 생기면 내가 힘들어질 수도 있어. 우리 모두가 행복하려면 처음부터 합의가 되어 있어야 해.

 

너와 잘 맞는 품종을 알아보고 입양해 줘

나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특징이 있어. 어떤 친구는 털이 길고, 어떤 친구는 활발하고 또 어떤 친구는 조용하지. 단순히 외모만 보고 입양하면 나도 너도 힘들 수 있어. 예를 들어 시바견은 너무 귀엽지만 고집이 세고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또 몰티즈는 작지만 자주 짖고 예민할 수 있어. 포메라니안은 털 관리가 정말 중요하고, 레트리버는 엄청나게 활동적이야.

너의 생활패턴과 우리 품종의 성격이 잘 맞는지 먼저 알아봐 주면 좋을 것 같아. 내가 산책이 꼭 필요한 품종인데 너는 바쁜 직장인이면 우리 둘 다 괴로워질 수 있어. 반대로 너는 조용한 삶을 원하는데 나는 짖음이 많은 품종이라면 이웃 문제도 생길 수 있겠지? 요즘은 품종별 성격과 특징, 운동량, 털 빠짐 정도 등을 정리한 정보가 많아. 꼭 한 번은 찾아보고 너에게 맞는 성격의 친구를 선택해 줘. 또 단모냐 장모냐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은 없는지도 미리 체크해 줬으면 좋겠어. 너와 나의 일상이 잘 맞을 때 우리는 정말 행복할 수 있어.

 

나를 위한 환경도 미리 준비해 줘

나는 처음 집에 가면 낯설고 무서워. 익숙해질 수 있도록 조용한 공간, 내 전용 침대, 배변 패드, 물그릇, 사료그릇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준비해줘야 해. 특히 내가 사용할 물건들은 안전한 소재인지 확인이 꼭 필요해. 장난감 같은 경우 크기가 너무 작거나 하면 삼킬 수 있어서 위험해질 수 있어.

너희 집이 아파트라면 층간소음이나 짖음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야. 방음 매트, 자동 간식기, 분리불안 방지 장치 같은 것들도 도움이 될 수 있어. 또 나를 데리고 다닐 이동장이나 하네스도 필요하고, 내 이름을 적은 이름표도 나에게 달아줘. 혹시 내가 길을 잃어도 너에게 돌아올 수 있게 말이야. 그리고 우리 매일 산책을 해야 해. 근처에 반려동물 출입 가능한 공원이 있는지도 살펴봐줘. 나를 위해 준비해 주는 이 작은 노력들이, 나에게는 큰 사랑으로 느껴져. 또 내가 처음 오는 날엔 너무 많은 사람을 부르지 말아 줘.. 조용하고 따뜻하게 맞아주면 더 빨리 너를 신뢰하게 될 거야.

 

결론: 너는 내 세상이야

나는 너의 소중한 가족이 되고 싶어. 단순한 장난감이나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오랫동안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진짜 가족 말이야. 나를 키운다는 건 단지 예쁜 옷을 입히거나 산책하는 모습만 상상하는 게 아니야. 때론 너도 지치겠지. 나도 아플 수도 있고.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서로 포기하지 않고 안아줄 수 있어야 해. 나를 키우기 전에 충분히 고민하고, 준비하고, 책임질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봐줘. 그렇게 시작된 만남은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야. 내가 줄 수 있는 건 조건 없는 사랑, 그리고 너 하나만 바라보는 마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