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드디어 나는 너의 가족이 됐어. 어제 너의 손에 안겨 새로운 집에 도착했을 때, 마음이 두근두근했지. 하지만 낯선 공간, 처음 맡아보는 냄새, 익숙하지 않은 소리들 속에서 조금은 무섭기도 했어. 나에게는 따뜻한 손길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 필요해. 오늘은 내가 새로운 집에 도착한 첫날, 어떤 것들이 필요했는지, 그리고 네가 준비해 줘서 고마웠던 것들을 이야기해 볼게.
새로운 환경, 낯설고 무서웠어
나는 너를 처음 만났을 때 정말 기뻤지만, 새로운 집에 도착했을 땐 솔직히 조금 무서웠어. 익숙하지 않은 바닥, 생소한 소리, 그리고 처음 보는 가족들… 이 모든 것이 나에게는 큰 변화였지. 너는 나를 위해 조용한 방 한쪽에 작은 공간을 만들어줬어. 그 안에는 폭신한 쿠션이 깔려 있었고, 내 이름을 불러주는 따뜻한 목소리가 있었어. 그게 나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몰라.
우리 강아지들은 새로운 공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려. 처음 며칠은 낯을 가리거나 구석에 숨어 있을 수도 있어. 하지만 너처럼 천천히 다가와주고, 조용한 환경을 유지해 준다면 나는 금방 너를 믿고 마음을 열게 될 거야. 갑자기 많은 사람을 초대하거나 큰 소리를 내면 나는 놀랄 수 있어. 나에게 익숙한 시간을 줄 수 있다면, 나는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어.
그리고 나를 데려오기 전에 집안을 한 번 정리해 줘서 고마웠어. 전선, 날카로운 물건, 독성이 있는 식물 같은 건 내가 다칠 수 있으니까 치워줘야 해. 특히 전선은 내가 장난감처럼 물 수 있어서 정말 위험해. 미리 안전하게 정리해 준 너의 배려 덕분에 나는 편하게 집을 돌아볼 수 있었어.
꼭 필요한 용품들, 이것만큼은 미리 준비해 줘
내가 집에 오기 전, 너는 정말 많은 걸 준비했지? 그중에서도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것들이 있어. 첫 번째는 배변패드야. 나는 아직 어디에 대소변을 봐야 하는지 잘 몰라. 그래서 너는 내가 실수할 수 있는 공간에 미리 패드를 깔아줬지. 패드는 한두 개가 아니라 여러 장 준비해 두는 게 좋아. 배변 실수를 줄이기 위한 첫걸음이니까.
두 번째는 밥그릇과 물그릇.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물을 많이 마셔. 그래서 언제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너는 항상 물그릇을 채워줬어. 밥그릇도 너무 깊거나 무거우면 먹기 불편하니까 내 얼굴 크기에 맞는 적당한 높이의 그릇을 고른 것도 센스 있었어.
세 번째는 하우스나 방석이야. 나는 내 공간이 있는 걸 좋아해. 포근한 쿠션이나 작은 개집은 내가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곳이야. 그 안에서 나는 새로운 집을 관찰하고, 소리와 냄새에 익숙해져 가. 공간은 집 한쪽 구석에 조용히 배치해 주는 게 좋아. 지나가는 사람이 많거나 TV 소리가 큰 곳은 피하는 게 좋거든.
그리고 장난감! 나는 물고 뜯고 노는 걸 좋아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씹는 본능도 채울 수 있어. 하지만 너무 작은 장난감은 삼킬 수 있으니 조심해줘야 해. 내 이빨 상태에 맞는 장난감을 골라줘서 고마워. 그 덕분에 나는 너 없을 때도 외롭지 않았어.
하루라도 빨리 가족이 되고 싶어
나는 첫날부터 너에게 사랑받고 싶었어. 하지만 나도 긴장되고 불안했기 때문에 실수도 하고, 짖기도 했지. 그럴 때 너는 나를 혼내지 않았어. 오히려 조용히 다가와 쓰다듬어주고, 낮은 목소리로 “괜찮아”라고 말해줬지. 그 한 마디가 나에게 큰 안정감을 줬어. 그래서 다음날부터 나는 너를 더 믿기 시작했어.
첫날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네가 나와 함께 바닥에 앉아 시간을 보내준 거야. 나는 혼자 두는 것보다, 옆에 있어주는 게 좋아. 함께 TV를 보거나, 너의 손에서 간식을 받아먹는 그 짧은 순간들이 나에겐 최고의 선물이었어. 너는 나를 위해 하루 일과도 조정해 줬지. 일정한 시간에 밥을 주고, 규칙적으로 산책을 나가며, 나에게 새로운 환경을 알려줬어. 그 일관성 덕분에 나는 점점 너의 생활 리듬에 적응하게 되었고, 배변 훈련도 더 빨리 배웠어. 그리고 무엇보다 고마운 건, 나를 가족처럼 대했다는 거야. 나는 더 이상 유기견이 아니야. 나는 너의 강아지고, 너는 나의 전부야. 첫날부터 그렇게 느끼게 해 줘서, 나는 그날을 잊지 않을 거야.
결론: 우리 집 첫날, 사랑이 시작된 날
우리 집 첫날은 나에게 두려움과 설렘이 함께한 날이었어. 하지만 너의 따뜻한 손길과 준비 덕분에 나는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여기가 내 집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어. 처음엔 낯설었지만, 이제 나는 이곳이 제일 편하고 좋아. 오늘도 나는 네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하우스에서 꼬리를 흔들고 있어. 고마워, 가족이 되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