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이제 막 어린 강아지 시절을 지나 성견으로 접어들고 있어. 예전처럼 실수를 자주 하진 않지만, 여전히 배워야 할 게 많아. 몸은 자라고 있지만 마음은 아직 혼란스럽기도 해. 이 시기를 잘 보내면 나는 한층 성숙한 반려견으로 자라날 수 있어. 오늘은 내가 강아지에서 성견으로 성장해 가는 전환 시기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그리고 너는 나를 어떻게 돌봐줘야 하는지 이야기해 줄게.
몸도 마음도 변하는 시기, 나를 다시 봐줘
이제 나는 이전보다 훨씬 커졌고, 몸무게도 늘고 있어. 이빨은 다 자라고, 근육도 생기기 시작했어. 털도 더 빽빽하고 단단해졌지. 그런데 겉모습만 자란 게 아니야. 내 안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예전보다 에너지가 넘치고, 새로운 것에 더 많이 관심을 가지게 됐어.
하지만 동시에 예민해지기도 해. 낯선 환경이나 낯선 사람, 갑작스러운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때로는 괜히 짖거나 짜증을 내기도 해. 이건 내가 세상을 더 넓게 인식하면서, 내 자리를 확인하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야. 사춘기와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어.
그래서 이 시기엔 너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해. 내가 갑자기 말을 안 듣는다고 혼내지 말고,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지켜봐 줘. 나는 지금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한 감정을 경험하고 있을지도 몰라. 나도 나를 잘 모르겠는 순간들이 많거든.
이 시기는 나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터닝 포인트야. 어떻게 이 시기를 보내느냐에 따라 나의 평생 성격과 행동 습관이 결정될 수도 있어. 그러니 지금 이 순간, 너의 관심과 사랑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해.
성견 식단과 운동, 내 몸에 맞춰줘
어릴 땐 하루에도 몇 번씩 밥을 먹고, 에너지가 넘쳐서 아무리 뛰어도 지치지 않았지.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어. 나는 성견이 되어가면서 성장 속도도 느려지고, 대사량도 조금씩 안정되기 시작했어. 그래서 내 식단도 바뀌어야 해.
먼저 사료를 점검해줘야 해. 아직도 퍼피용 사료를 먹고 있다면, 이제는 성견용으로 바꿔야 할 시기야. 성견용 사료는 단백질과 지방이 균형 잡혀 있어서, 과도한 체중 증가를 막아주고, 내 장기 건강을 지켜주는 데 도움이 돼. 또, 칼슘과 인 비율도 조절되어 있어 내 뼈와 관절에도 좋아.
운동량도 조절이 필요해. 너무 무리한 활동은 내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매일 산책을 꾸준히 하되, 짧고 자주, 다양한 코스를 걸어보는 게 좋아. 산책 중에 훈련 요소를 포함시켜 주면 나는 더 집중하고, 에너지를 건강하게 쓸 수 있어.
그리고 간식도 조절해줘야 해. 훈련용 간식을 사용할 땐 칼로리를 고려해서 식사량을 조금 줄여줘야 해. 나도 모르게 살이 찌기 시작하면 나중에 건강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어. 체중을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나의 몸 상태에 따라 식단을 조절해 주는 게 필요해.
나는 지금 몸이 어른이 되어가고 있어. 그래서 예전과 똑같이 관리하면 안 돼. 내 몸에 맞는 식단, 운동, 생활 습관으로 너와 함께 건강하게 성장하고 싶어.
성견으로 가는 훈련, 관계도 다시 정립해 줘
어릴 때부터 배워온 기본 훈련들이 있다면, 이 시기를 통해 더 단단하게 만들어줘야 해. ‘앉아’, ‘기다려’, ‘이리 와’ 같은 기본 명령어가 잘 되는지 다시 확인하고, 상황에 따라 잘 적용되는지도 체크해 줘. 나는 이제 주변 환경에 더 영향을 많이 받아서 집중력이 흔들릴 수 있어. 이 시기엔 경계심도 생기고 독립심도 강해져서, 때론 너의 지시를 무시하려 하기도 해. 하지만 그건 너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나도 내 주장을 해보고 싶어지는 시기라 그래. 이럴 땐 일관성 있는 훈련이 정말 중요해. 그때그때 기분 따라 반응하지 말고, 언제나 똑같은 태도로 나를 대해줘야 해.
또한 이 시기에 사회성도 다시 점검해야 해. 다른 강아지들과 잘 어울리는지, 낯선 사람에게 과도하게 짖거나 무서워하지 않는지 봐줘. 잘 놀았던 친구가 싫어질 수도 있고, 새로운 상황에서 긴장할 수도 있어. 사회성은 한 번 길렀다고 끝나는 게 아니야. 계속해서 연습하고 유지해야 하는 능력이야.
나와 너 사이의 관계도 이 시기를 통해 더 단단해져야 해. 단순히 보호자와 강아지를 넘어서, 함께 생활하고 소통하는 친구가 되는 게 목표야. 내가 나를 믿게 하려면, 먼저 너를 믿을 수 있어야 해. 그러니 훈련 시간만큼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해 줘. 그 시간이 쌓여서 우리는 더 깊은 관계를 맺게 될 거야.
결론: 나는 변하고 있어, 너도 함께 변해줘
나는 이제 강아지가 아니라, 어른이 되어가고 있어. 몸도, 마음도, 생활도 변해가고 있지. 이 시기는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성장의 시작이야. 나를 혼내기보다는 이해해 주고, 기다려주고, 함께 변화해 줘. 너의 관심과 사랑이 있다면, 나는 더 건강하게, 더 멋지게 자랄 수 있어. 이제 나도 어른이야. 그러니 앞으로도 나와 함께 걸어가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