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이제 막 너와 함께 살게 된 아기 강아지야. 먹고 자고 노는 것도 좋지만,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게 하나 있어. 바로 ‘배변’이야. 나는 어디에 대소변을 봐야 하는지 아직 잘 몰라. 그러다 보면 너도 당황하고, 나도 눈치를 보게 돼. 하지만 우리가 함께 연습하면, 배변도 금방 익숙해질 수 있어. 오늘은 배변 훈련을 처음 시작하는 너에게 필요한 팁, 그리고 실수했을 때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을 알려줄게. 나를 혼내지 않고 가르치는 것, 그게 진짜 사랑이야.
나는 아직 몰라… 배변 훈련, 천천히 시작해줘
처음 집에 왔을 때, 나는 어디가 화장실인지 몰라. 너희 집은 나에게 너무 넓고, 어디가 안전한 지도 아직은 모르겠어. 그래서 내가 여기저기 실수해도 너무 화내지 말아 줘. 나는 배우고 있는 중이니까. 배변 훈련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아. 꾸준한 반복과 칭찬, 이 두 가지가 핵심이야.
배변 훈련을 시작할 때는 내가 자주 실수하는 자리에 배변패드를 넓게 깔아주는 것부터 시작해 줘. 그리고 점차 성공하는 자리를 중심으로 패드 범위를 좁혀가. 그러면 나는 “아, 여기에서 싸는 거구나” 하고 기억하게 돼. 내가 배변을 잘 봤을 땐 꼭 바로바로 칭찬해 줘! 간식 하나, “잘했어~” 한 마디면 나는 그 행동을 반복하고 싶어 져. 그리고 절대 실수했다고 혼내거나 큰 소리를 내지 말아 줘. 나는 왜 혼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너를 피하게 될지도 몰라. 특히 먹고 나서 10~15분 후, 또는 잠에서 깬 직후, 그리고 격한 놀이 후에는 대부분 배변 욕구가 생겨. 이 타이밍을 잘 기억하고, 나를 패드 위로 데려가줘. 반복되면 나는 자연스럽게 배변 위치를 익히게 돼. 나도 잘하고 싶어. 그러니 나에게 기회를 자주 주고, 기다려줘.
실수했을 때 이렇게 해줘… 절대 혼내지 말고 다시 알려줘
나는 아직 어려서 실수를 할 수밖에 없어. 그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알기 전에 너에게 혼나면, 나는 무서워지기만 해. 그리고 나중에는 너 몰래 숨어서 실수하게 될 수도 있어. 그래서 배변 실수를 했을 때는 조용히 정리하고, 냄새를 완전히 없애주는 게 중요해.
내가 실수한 곳에 탈취제를 뿌려서 냄새를 완전히 제거해 줘. 강아지들은 자기 냄새가 나는 곳에 다시 배변하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냄새가 남으면 계속 같은 자리에 실수할 가능성이 높아. 향이 강한 청소용 세제보다, 반려동물 전용 탈취제를 사용하는 걸 추천해.
그리고 나를 실수한 현장에서 혼내면 안 돼. 그 순간 나는 배변 자체를 나쁜 일로 인식하게 돼. “배변을 하면 혼난다”는 인식을 가지면, 나중엔 패드 위에서도 참고 참다가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배변을 자연스럽고 편안한 행동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너의 반응이 중요해.
또한 배변 장소를 너무 자주 바꾸지 말아 줘. 내가 익숙해진 위치가 있다면, 그 자리를 고정해 줘. 갑자기 위치가 바뀌면 혼란스러워지고, 실수 확률이 높아져. 그리고 패드는 너무 오래 두지 말고, 깨끗하게 자주 갈아줘. 나는 깨끗한 환경에서 싸고 싶거든.
배변을 못 참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혹시 내가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체크해줘야 해. 잦은 설사, 혈변,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경우는 병원 검진이 필요할 수도 있어. 단순한 훈련 문제가 아니라 건강 이상일 수 있으니까 말이야.
성공률을 높이는 배변 훈련 환경 만들기
배변 훈련이 잘 되려면 나에게 맞는 공간과 환경이 먼저 필요해. 나는 개집이나 하우스 안을 내 '안전한 공간'으로 인식해. 그래서 배변 공간은 하우스와 너무 가까우면 안 돼. 보통 나는 자는 곳에서는 배변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야. 잠자리와 배변 장소는 분리해줘야 해.
배변패드는 항상 같은 장소, 같은 방향, 같은 바닥에 놓아줘. 미끄러운 타일이나 울퉁불퉁한 매트 위보다는, 평평하고 안정적인 곳이 좋아. 나는 그런 곳에서 더 안정적으로 볼일을 볼 수 있어. 그리고 주변은 조용하고 방해 요소가 없는 공간이어야 해. 사람이 자주 오가는 곳이나 소음이 많은 곳은 긴장을 유발해서 배변을 방해할 수 있어. 훈련 초기에 나는 배변 외에도 이불이나 러그, 커튼 같은 곳에 실수할 수도 있어. 이런 섬유 제품은 냄새가 오래 남기 때문에 배변 유도에 불리해. 가능하면 훈련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섬유 소재 제품은 치워주는 게 좋아. 간혹 배변 실수에 대한 벌로 패드 위에 나를 묶어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절대 금물이야. 나는 스트레스를 받고, 패드 자체를 싫어하게 될 수 있어. 훈련은 내가 스스로 '이 장소가 편하다'라고 느끼게끔 도와주는 방식이어야 해.
패드 외에 실외 배변을 원한다면, 예방접종이 완료된 이후 같은 장소에서 일정한 시간에 산책을 나가는 것이 좋아. 냄새 맡고 기억하는 습성을 활용해서, 그 장소가 ‘내 화장실’로 인식되게 도와줘.
결론: 기다려주면 나는 꼭 배워
나는 너에게 칭찬받고 싶어. 그래서 배변 훈련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실수는 당연한 과정이야. 나에게 시간을 주고, 반복해서 기회를 주면 나는 반드시 배워. 그리고 네가 웃으면서 “잘했어!”라고 해줄 때, 나는 그 말 한마디로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해져. 배변 훈련도 결국 우리 둘이 함께하는 사랑의 시간인 거야. 조금만 더 기다려줘. 나는 꼭 잘하게 될 거니까.